[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불량식품' 발언과 관련해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조차 불량식품을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단속했는데, 그를 구속시킨 윤 후보라서 불량식품에 대해서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모든 국민이 좋은 식품, 건강한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라며 윤 전 총장 발언을 작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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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총장의 '불량식품' 발언에 대해 '불량 부호'라며 맹공을 퍼부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강병원 최고위원은 "국민의 생명을 좌우하는 식품 안전 기준을 국민 선택권을 제한하는 장애물로 보는 천박한 인식에 깜짝 놀랐다"며 "윤 후보는 영화 설국열차에서 꼬리 칸에 배급되는 단백질 양갱이 용인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퇴한 사회를 만들자는 대선후보를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미래비전이 없고 국민 앞에 오만한 불량 대선후보다. 국민은 불량식품을 선택하지 않는 것처럼 불량 검찰총장 출신의 후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혜련 최고위원도 "윤 후보의 정책적 빈곤함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주 120시간' 망언에 이어서 없는 사람의 부정식품에 대해 언급했다"며 "경제를 책임지고 이끌 대통령 후보에 도전하면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어 백 최고위원은 "일평생 판결문, 공소장에 갇힌 사람이 하루아침에 제대로 된 정치 식견을 갖출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훈련 안 된 아마추어가 대통령직을 바로 수행하겠다는 것은 조기축구 동호인이 국가대표를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윤 전 총장을 깎아내렸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1일 1망언 제조기'란 별명에 걸맞게 망언이 끝이 아니다"며 "가난한 사람이 아무거나 먹어도 되는 국가는 이 세상에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9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언급하며 "프리드먼은 '정말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이런 부정식품이라고 하면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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