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 취소를 압박한 것과 관련,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한미 연합훈련을 대화 금단 현상을 해소할 칩 정도로 여겨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임기 말 정상회담 개최와 대선용 북풍을 기도한다는 의심을 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부부장은) 마치 대한민국 군통수권자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하다"며 "군 통신선 연결과 대화 재개를 미끼로 연합훈련을 중단시키겠다는 저의가 깔려 있는데, 우리 내부를 이간질하고 한미 갈등을 부추기려는 북한의 저의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통일부 고위당국자가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연합훈련의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연합훈련을 연기하려는 구실 찾기요,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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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면 방역을 철저히 하고 백신 접종을 확실히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군 55만명의 백신을 우선 제공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특히 "연합훈련은 북핵 위협을 막아내는 데 필수적임에도 이 정권 들어 각종 구실로 이미 축소 실시됐다"며 "언제까지 북한의 눈치나 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것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분단된 현실 속에 평화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의지와 강한 역량의 뒷받침이 있을 때 가능하다"면서 "남북 대화도 이런 태세가 유지될 때 가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권주자인 박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북한 눈치 보기’ 고질병이 또다시 도지고 있다”면서 “북한에 일방적인 구애를 계속하며 남북관계를 국내 정치용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건만, 소귀에 경 읽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부·여당은 통신선이 복구되자마자 대북지원 재개, 한미연합훈련 중단 주장,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북 깜짝 쇼’를 기획하는 것이 뻔히 보인다. 어떻게든 북한의 비위를 맞춰 정상회담을 구걸해 대선에 이용하겠다는 정략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 내내 북한의 눈치만 보며 남북관계를 파탄시키고, 한미동맹을 비롯한 국제공조를 흔들고, 국민의 자존심까지 무너뜨린 문재인 정권”이라면서 “제발 북한의 눈치가 아닌 분노한 국민의 눈치를 보며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기 바란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남은 10개월이라도 손을 놓으시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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