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2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11 대 1의 스코어로 이스라엘에 콜드게임 승리를 거머쥔 기쁨 속, 허구연 해설위원의 입담이 폭발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경기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 현지 날씨 상황을 전하며 "어제 나이트게임을 해서 대표팀의 컨디션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선전을 기대해본다"고 해설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무더운 날씨에도 선전하는 선수들을 향해 "너무 더워 셔츠가 흠뻑 젖었다. 하지만 승리만 해주면 괜찮다"고 파이팅을 전했다.

​대한민국의 우세로 경기가 진행되자 허구연 해설위원 특유의 농담도 빛을 발했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지난 경기부터 이어지는 이정후 선수의 활약에 "이정후 선수는 'BBTS'다. 베이스볼계의 BTS다"라며 "'퍼미션 투 히트'(Permission to Hit), 그가 안타를 치는 데에는 허락이 필요 없다"고 이정후 선수를 향한 무한 애정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2회 말 오재일 선수의 안타부터 오지환 선수의 투런 홈런이 이어지자 허구연 해설위원은 "지난 이스라엘전에서 오지환 선수가 지배했다고 했는데 오늘은 오재일-오지환의 지배, '오오지배'가 됐으면 좋겠다"며 지난 경기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오재일 선수를 향한 응원 또한 잊지 않았다.


   
▲ 사진=MBC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중계 방송 캡처


올림픽 규정 상 야구는 7회 이상 라운드에서 10점 차가 나면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종료된다. 7회 말 10 대 1의 스코어로 대한민국이 한 점만 더 내면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종료되는 상황에 김현수가 타석에 나서자 김선우 해설위원은 "마지막 순간에 항상 캡틴이 있었다"고 응원했다. 이에 허구연 해설위원은 "김현수 선수는 정말 야구에 몰입하는 선수다. 항상 자기 관리를 잘하고 김현수 선수가 하는 것을 보며 후배들이 따라간다"고 칭찬을 더했다.

해설위원들의 응원에 힘입어 2루로 진출한 김현수는 이어진 김혜성 선수의 안타로 홈으로 들어오며 대한민국은 이스라엘에 11 대 1의 스코어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한민국은 오늘(2일) 저녁 펼쳐지는 미국 대 일본의 대결에서 승리한 국가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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