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 받는 대통령, 역사가 당당히 인정하는 대통령을 가슴에 품지 못한 슬픔
[미디어펜=문상진 기자]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대한민국은 여야를 막론 정치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의 반응과 다르게 국민들의 마음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존경 받는 대통령, 역사가 당당히 인정하는 대통령을 가슴에 품지 못한 탓이다. 

   
숱한 사건과 아픔으로 점철된 우리의 근·현대사를 거치는 동안 퇴임 후 국민의 존경과 찬사를 받는 대통령이 그래도 단 한 명쯤 있었어야 하는데…. 정치인은 그동안 무엇을 했고, 국민은 어떤 선택을 했기에 이런 지경이 됐을까. 

반목과 질시, 부정부패, 음모, 협작, 시기, 질투 등이 사라진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진정한 리더가 간절한 때다. 이러한 국민들의 바람과 희망을 담아 대통령의 품격을 논한 '대통령, 대통령직 그 품격에 관하여'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은 35년간 일선에서 활약한 이경욱 저널리스트가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업그레이드 덕목에 대해 기술한 것이다. 대통령이 리더로서의 덕목과 품격을 갖추고 국민을 지극 정성으로 섬겨야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서의 품격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저자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면서 5년 임기 동안 불철주야 조국을 위해 온 몸을 다 바치는 대통령이 분명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평과 정의, 평등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려고 노심초사하는 근면 성실형 대통령과 함께 호흡 할 날도 그려본다. 

앞서 함께 풀어 나가야할 숙제와 고민도 던진다. 우리 정치인들은 이합집산과 상대방 공격, 꼬투리 잡기, 헐뜯기, 비난 등 '정치인 본연의 덕목', '정치 기술'에만 집중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이 갖춰야 할 덕목에 너무 관대한 것은 아닌가. 우리 모두는 섬김과 헌신, 낮아짐, 봉사 등 공복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늘 사려 깊게 고심해야 할 것을 권한다.

책 1부 '대통령-섬김'과 2부 '대통령-다프레'에서는 대통령의 덕목, 자질, 품성 등에 대해 다뤘다. 대통령은 섬기는 자세로 임기 내내 국민을 대해야 한다.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쳐야 한다. 

빈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간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남을 위해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마음을 늘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군림 대신 봉사와 섬김을, 아집 대신 민심을, 닫힌 마음 대신 열린 마음을 지니려면 대통령 스스로 낮아짐을 택해야 한다는 점을 힘줘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많은 대통령이 부침을 거듭했음에도 정작 존경과 찬사의 대상으로 남아 있지 않고 영어의 몸으로, 사회적 논란의 대상으로 머물러 있는 것은 바로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존재라는 아주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개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때문임을 강조한다.

3부 '대통령직-공정'의 주제는 공정이다. 공정하지 못한 사회는 구성원 모두를 힘들게 하고 허탈하게 만든다. 정도를 걸으려 하기 보다는 편법과 요행수를 노리게 한다. 먼저 잡으려 하고 먼저 취하려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불신과 좌절의 마음을 갖는다. 그래서 우리는 공정치 못함과 싸워야 한다. 

대통령으로서 사회의 통합과 질서 있는 발전, 모두에게 가치 있는 삶,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아젠다를 소개한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 돼 있는 갑을 관계 청산을 위해 시급히 해야 할 접대비, 관용차 문제 등도 짚었다. '벼락 거지' 등 신조어를 탄생시킨 부동산시장의 현재를 들여다봄으로써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책은 우리의 대통령은 국민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한다. 오롯이 국민을 섬김의 대상으로 삼은 그런 대통령이 우리에게 과연 있었기는 했던가. 10명의 대통령을 지켜봤고 보고 있는 지금 스스에게 아픈 질문을 던진다. 왜 우리나라 대통령은 존경 받지 못하는가?, 대통령직직은 왜 선망의 대상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가?.

저자 이경욱은 1960년 서울에서 출생해 충암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1986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저널리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경제부와 사회부, 산업부, 정치부, 국제뉴스부 등을 두루 거쳤다. 2008년부터 3년 반 국내 첫 대양주 특파원으로, 호주 시드니에서 근무했다. 35년 간의 저널리스트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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