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케미칼과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손잡고 국내 페트병의 리사이클 생태계를 구축한다.
양사는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개발공사 업무동에서 김정학 사장과 전광현 SK케미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공사는 고품질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SK케미칼에 제공하고, SK케미칼은 이를 재생페트(r-PET)로 가공해 코폴리에스터 생산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생산된 재활용 소재로 화장품 용기·섬유·가전 시장으로 리사이클 밸류 체인을 확대, 국내 순환 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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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서 김정학 사장과 전광현 SK케미칼 대표(왼쪽)가 '친환경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케미칼 |
양사는 국내 최초 케미칼 리사이클 생수병 개발에도 협력한다.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CR PET)는 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 원료 상태로 되돌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로,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 저하 없이 반복적인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제주삼다수의 가정배송서비스 플랫폼 '삼다수앱'의 회수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서 수거되는 삼다수 페트병을 전량 SK케미칼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 사장은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와 같은 친환경 제품개발을 통해 ESG 경영체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2019년 재생 페트를 원료로 사용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R'를 출시했으며,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확대에 발맞춰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리사이클 업체 지분투자를 통해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와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 제품의 한국시장 독점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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