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화이자 1차 접종 시 델타 예방효과 각각 56% 72%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정부가 9일 오후 8시부터 만 18~49세 국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전 예약을 시작하는 가운데 접종하게 될 백신의 종류와 예방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모더나 백신 2종류 모두 유전자의 일종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기반으로 하는 '핵산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체내에 침투할 때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한다. 이 단백질이 인체 내 'ACE2' 수용체와 결합하면 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된다. 이 때 체내에선 스파이크 단백질을 항원으로 인식하고 면역 반응을 한다.  

mRNA 백신은 이와 같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형성하는 유전자 정보를 체내에 주입하고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바이러스를 직접 주입하는 게 아니라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는 각각 95%, 94.1%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임상 3상 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8명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령층에서도 예방율 94%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백신의 효과가 연령과 인종, 민족적 차이 없이 일관적으로 나타났으며 심각한 수준의 부작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며 3주 간격을 두고 2회차 주사를 맞게 된다. 

모더나는 3만여 명이 참가한 임상 3상에서 1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으며 이 중 185명은 가짜 을 투여한 그룹에서 나온 반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는 11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가자에서 접종 부위의 통증이나 피로감, 두통, 관절통 등 백신 접종 이후 보편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도 2회 접종이 권고되며 1회차 접종 후 4주 이후 추가 접종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우세종으로 확산 중인 델타(인도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는 화이자가 56% 모더나가 72%로 나타났다. 이는 1차 접종을 기준으로 한 효과다.

한편 사전예약 대상자는 1972년 1월 1일생부터 2003년 12월 31일생까지이며 총 1621만명(우선 접종자 156만명 제외)에 해당한다.  

10부제는 자신의 생일 끝자리 숫자에 따라 예약 가능한 날짜가 정해진다. 이를테면 사전예약 첫날인 8월 9일에는 생일 날짜가 9일, 19일, 29일인 사람이 예약할 수 있으며 10일에는 10일, 20일, 30일인 사람이 할 수 있다. 11일은 1일, 11일, 21일 또 31일에 태어난 사람들이 해당된다. 

예약 시간은 해당 날짜의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다. 사전 예약은 코로나19 백신 누리집을 통해 본인인증을 거친 후 진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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