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특이동향 없어”…함남 이어 함북에 ‘폭우’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2일에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과 군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이날 통일부는 “오늘 오전9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시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통신선 정기통화 또한 성사되지 않았다.

한미연합훈련이 개시된 지난 10일 이후 사흘째 남북통신연락선 불통 상태로 사실상 남북통신선의 재단절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북한 김덕훈 내각총리가 함경남도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 요해(점검)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2021.8.12./평양 노동신문=뉴스1

남북은 7월 27일 13개월만에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한 이후 2주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과 군 통신선을 통해 정기적으로 통화해왔다.

그러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8월 1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 훈련 개시일인 같은 달 10일 한미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낸 이후 북한은 통신선 정기통화에 불응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 징후는 이날 오전까지 감지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할 만한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에도 수해 복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함경남도 지역에 이어 함경북도에도 많은 비가 내렸으며, 김덕훈 내각총리가 홍수 피해복구사업 현지를 방문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11일 18시 기준 함북 화대군에 395㎜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명천군 보촌리 179㎜, 경성 145㎜, 김책 118㎜로 전해졌다. 보도된 영상에는 물에 잠긴 거리와 물길을 헤치고 나가는 차량, 우산을 쓰고 힘들게 걸음을 옮기는 주민의 모습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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