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공고한 제도화, 남북 모두에게 큰 이익”
‘문화역서울 284’ 개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
“우리민족 강인한 힘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북한을 향해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시 중구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거행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1.08.15./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지 30년이 되는 해”라고 말하고, “그 1년 전인 1990년 동독과 서독은 45년의 분단을 끝내고 통일을 이뤘다. 동독과 서독은 신의와 선의를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았고, 보편주의, 다원주의,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독일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은 또한 과거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통일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극복하며,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을 이끌어가는 EU의 선도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도 평화를 가로막는 분단이란 장벽을 걷어낼 수 있다. 비록 통일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는 지금 정보공유와 의료방역 물품 공동비축, 코로나 대응인력 공동훈련 등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코로나의 위협이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진 지금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 협력을 확대해나가면서 동아시아 생명공동체의 일원인 북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2021.8.15./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사실상의 섬나라에서 벗어나 대륙으로 연결될 때 누릴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하다”며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그치지 않는다면 강고한 장벽은 마침내 허물어지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새로운 희망과 번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종합군사력 세계 6위에 오른 군사 강국이다. 4차 산업혁명과 우주시대의 새로운 안보 환경에 대비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방위력을 이뤄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강인한 ‘상생과 협력의 힘’이 있다. 상생 협력의 힘이 있기에 우리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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