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점령된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정부는 15일 현지 주재 우리 대사관을 잠정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외교부가 이날 밤 밝혔다.
현재 우리 공관원 대부분은 중동지역의 제3국으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교부는 "아프가니스탄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 1명의 안전한 철수 등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대사를 포함한 약간 명의 공관원이 현재 안전한 장소에서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
|
|
▲ 외교부./사진=연합뉴스 |
한편, 아프간에 체류했던 교민 대부분은 정부가 지난 6월 철수를 요청한 이후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이 카불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제공항에는 국외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현지에 있는 각국 대사관도 철수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대사관은 이날 본격적으로 철수를 시작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군 5000명 배치를 승인했다.
영국 정부도 로리 브리스토 아프간 주재 자국 대사를 16일 저녁 전까지 아프간에서 탈출시킬 것으로 전해졌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아프간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과 외교관 대피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