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처음으로 신입 조종사 채용에 나선한다.

19일 대한항공은 2022년도 군 경력·민간 경력 신입 조종사를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내달 27일까지 채용 지원 서류를 접수한다.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라는 설명이다. 기량 심사·신체검사·면접 등을 거쳐 내년 순차적으로 입사하게 되며, 지원 자격은 고정익 비행시간 1000시간 이상이 조건이다. 군 경력 지원자는 반드시 내년 전역 예정이어야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 불황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운항 소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숙련된 조종사 양성에는 소형기 1년, 중·대형기 3~4년가량의 교육이 필요하다. 따라서 2023년 이후 투입될 조종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당장 내년 채용이 불가피하다.

대한항공은 대형기 조종사 부족 문제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 화물 운항을 늘려 B777등 대형 화물기 조종사들이 부족하다는 전언이다. 한진그룹 계열사 진에어로부터 파견 형식으로 B777 기종 조종사를 데려오고자 했지만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기종 전환 교육을 통해서도 대형기 조종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신규 채용과 관련,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원금을 받는 동안에는 신규 채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어서다. 이에 실제 입사일이 연기될 수 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고용노동부와 협의를 거쳐 신입 조종사 입사 문제를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