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올해 상반기 중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경제가 최근 델타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향후 성장세가 일시 둔화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은 보건위기 발생과 극복과정에서 나타나는 단기적 현상으로 기조적인 경기흐름을 제약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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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한국은행이 22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 '최근 미국경제의 성장둔화 우려에 대한 평가'에 따르면 미국경제는 최근 백신접종이 정체되는 가운데 델타변이 확산, 생산차질 지속, 테이퍼링 조기시행 예상 등으로 향후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향후 미국 성장전망에 대한 주요 투자은행의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2분기 성장률(6.5%)은 일부 생산차질 등으로 예상치(8.4%)를 하회하고 있다.
경제지표들도 혼재된 신호를 보이고 있다. 고용과 생산부문에선 취업자수가 지난달 94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산업생산도 5~7월중 3개월 연속 증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소매판매는 지난달 –1.1% 감소했으며, 감염병 확산으로 소비자신뢰지수도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양상이다. 실제 5월 82.9를 기록했던 소비자신뢰지수는 6월 85.5로 상승했다. 그러나 7월 81.2로 하락했다, 이달엔 70.2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의 둔화요인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공급망 차질, 노동공급 부족, 통화정책 기조 정상화 등이 거론된다. 특히 가파른 성장흐름과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응해 연준이 통화정책을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할 경우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다만 연준이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더라도 시장과의 충분한 소통 속에 시기와 속도, 자산구성 등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돼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급속한 경기둔화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미국경제는 델타변이 확산과 일부 공급차질 지속 등으로 성장세가 일시 둔화될 수는 있지만, 이는 보건위기의 발생과 극복과정에서 나타나는 단기적 현상으로 기조적인 경기흐름을 제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이다.
감염병과 경제활동간 관계가 약화되고 있는 데다 공급병목 현상 또한 생산능력 확충효과 등으로 점차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역시 시장과의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급속한 경기둔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향후 미국경제는 경제활동 정상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양호한 소비와 기업의 투자, 확장적 재정운영에 힘입어 기조적으로 견조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의 성장흐름은 보건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되면서 잠재성장 수준으로 근접해 나가는 자연스러운 정상화 과정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말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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