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의 여파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두 달 연속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7로 집계됐다. 이는 5개월 만에 떨어진 뒤 2개월째 같은 수준이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제조업 1634개·비제조업 1180개가 설문에 응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95)가 7보다 2포인트 떨어진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81)은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BSI가 떨어진 것은 완성차 업체의 휴가철 조업일수가 감소했고, 전자업체의 경우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부품업체 가동 중단으로 중간재 수급 차질을 겪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제조업 BSI가 상승한 것은 가정 식료품이나 가구 소비가 늘었고, 휴가철과 적은 강수량의 영향으로 여행용품, 주유소, 휴게소, 산림공원. 골프장 등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9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지수(87)는 8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96)과 비제조업(81)은 각 4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7월보다 1.4포인트 오른 105.3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109.4)는 1.8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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