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당기순이익 5조6000억원, 전년대비 16.9% 늘어나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직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회성 요인 등에 의한 것인데다가 영업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해 보험업계가 속을 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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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
23일 금융감독원에서 내놓은 2014년도 보험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7%, 손해보험회사는 2조4000억원으로 18.5%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당기순이익 증가는 유가증권처분이익, 과징금 환급 등 일회성 요인과 운용자산 증가에 의한 투자영업이익 증가 요인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정작 본업인 보험 쪽에서는 재미를 못 보고 있다. 지난해 보험업계 전체의 보험 영업 적자는 23조4499억원이었다. 생보사는 2012년 17조6922억원에서 2013년 19조8118억원, 2014년 20조9612억원으로 보험영업이익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손보사는 2012년 1조4404억원, 2013년 2조1491억원, 2014년 2조4887억원으로 보험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적자지만 늘어난 투자영업이익 등으로 충당하고 있는 형태"라며 "본업이 아닌 부가적인 수익으로 막고 있는 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속적인 저금리 추세와 손해율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 등에 따라 올해도 보험업계의 전망은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채권 운영을 통한 투자수익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에서는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라며 "따라서 투자영업이익으로 영업손실을 메꾸는데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금리가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데다가 고령화 사회, 자동차 증가 등에 따른 손해율 증가 등 앞으로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보험사에서도 자동차보험사의 장기보험 진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나 사업비 감축 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