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폴더블폰이 흥행하면서 관련 수혜주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부품주들은 연일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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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Z폴드3·Z플립3를 소개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10시 49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용 메탈 플레이트를 만드는 파인테크닉스는 전일 대비 10.39% 오른 1만275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폴더블폰용 힌지(경첩)를 만드는 KH바텍은 1.25%오른 2만8250원, 화면 보호 필름을 만드는 세경하이테크는 2.95% 상승한 2만6200원에 거래됐다.
이들 기업은 최근 잇달아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파인테크닉스는 이날 오전 9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26% 오른 1만28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존 52주 최고가는 지난 27일 기록한 1만2700원이다.
KH바텍도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 30일 장중 2만84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세경하이테크 역시 장중 2만69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출시의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Z폴드3와 Z플립3는 지난 17~23일 일주일간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 약 92만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출시한 갤럭시S21의 사전 예약보다 1.8배 더 많은 수준이다. 사전 개통 첫날 건수 역시 27만대로 역대 삼성 스마트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은 750만대에 이르고 이후 2023년에는 2000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 증가로 인한 최우선 수혜주로 KH바텍을 꼽고 있다. KH바텍이 Z폴드3 등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힌지(hinge)를 단독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힌지는 폴더블폰에서 ‘경첩’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H바텍에 대해 “고객사의 2022년 폴더블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1420만 대에서 1570만 대로 10.5% 상향한다”면서 “국내 고객사의 물량 증가, 글로벌 고객사의 다변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목표 주가를 이전 2만 600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폴더블폰 인기에 따라 KH바텍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KH바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Z폴드3, Z플립3에 지배적으로 힌지를 공급하는 KH바텍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2023년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을 앞두고 삼성전자가 내년에 폴더블폰 출하량을 크게 늘려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수익비율(PER)도 올해 30.1배에서 내년에는 15.7배로 빠르게 낮아지겠다”면서 “KH바텍은 폴더블, 롤러블 등 스마트폰 폼팩터 변화의 최대 수혜 회사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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