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지분 매각 본계약 체결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과 관문인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지난 17일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 등은 동양생명 지분을 중국 안방보험에 넘기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동양생명
2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와 유안타증권 등이 자사의 지분 63%를 매각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대금은 11319억원으로 주당 가격은 16700원이며 금융위원회의 동양생명보험에 대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전제로 하는 계약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사모펀드보다는 보험회사에 인수되면 좀 더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안방보험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중국의 금융회사로 총 자산 7000억위안 규모라고 알려졌으며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전에도 참여했던바 있다.
 
특히 이번에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을 거치게 되면 보험업계에 중국 자본이 들어오게 되는 첫 사례가 된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에서는 승인신청서를 작성해 이달말이나 3월초께 금융당국의 신청할 계획이다.
 
보고펀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청 후 금융당국의 최종승인까지 2~3개월 정도가 걸렸던 것으로 볼때 동양생명 인수와 관련해서도 그정도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방보험은 보험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곳 이고 이미 보험사에는 독일, 미국 등 자본이 들어온 경우가 많은데다 한국보험사에서 중국에 진출하는 등의 교류가 있어왔기 때문에 별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금융당국에서는 승인 신청이 들어오고 내용을 살펴봐야 최종승인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승인신청이 들어오지 않아 알 수 없다""다만 절차법상 승인 신청 후 60일 이내에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최대한 기한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