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추석 대목을 앞두고 모임인원이 6명까지 허용되면서 외식업계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 전망이다.
3일 외식업계는 이날 새로 발표된 방역대책에 대해 대체로 호의적이다.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을 2인으로 제한했던 직전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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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 시내 카페 매장 좌석 대부분이 비어 있다. 9월6일부터는 수도권 카페 영업 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된다./사진=미디어펜 |
오는 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4주간 새로운 방역대책이 적용된다.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매장 내 영업 마감 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다시 1시간 연장된다.
식당·카페에서의 모임인원 제한도 6명까지 허용한다. 낮에는 2인 이상, 저녁 6시 이후에는 4인 이상의 접종 완료자가 포함된 경우에 한해서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말 이후 8개월 반 만에 6인 모임이 가능해졌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 모임 인원 2인 제한은 조치가 너무 셌다.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해도 손님들이 8시 전후부터 입장을 꺼리는 분위기였다”며 “저녁시간에는 종업원을 쓰지 않고 아예 일찍 문을 닫았는데, 이번에 영업시간과 모임인원이 같이 늘어나 효과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호프집들이 거리두기 완화 효과를 볼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거리두기 4단계로 식당 등의 영업 마감 시간이 오후 9시로 조정되면서, 식사 후 2차로 방문하는 손님이 대부분인 호프집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에서 지난달 23~30일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인 수도권·대전·부산·제주의 자영업자 4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호프집은 매출은 무려 54% 줄었다. 음식점(-28%)과 카페(-22%), 편의점(-7%)이 뒤를 이었다.
외식업계는 이번 거리두기 완화를 반기면서도, 위드코로나(코로나와의 공존)로 전환이 미뤄졋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연휴 지나 확진자가 또다시 폭증하면, 거리두기 조치가 한 달이 아니라 최소 두 달 이상 길어지지 않겠느냐”며 “그럼 올해 장사도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도 “2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모임인원 제한도 완화되는 건데, 이동량이 많은 20~30대가 2차까지 맞으려면 10~11월까지 가야 한다”며 “오히려 국민지원금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소상공인연합회·대한숙박업중앙회·한국외식업중앙회·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단체 5곳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고강도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조치로 소상공인들은 사실상 영업을 포기하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로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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