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체크카드 발급장수 신용카드 넘어서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체크카드 활성화로 인해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발급수로는 신한카드가, 이용금액은 농협카드가 두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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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살펴보면 신용카드승인금액은 전년대비 3.1% 상승한 것에 비해 체크카드승인금액은 직전년도에 비해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
2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4년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지난해 말 현재 1억875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인 9232만장을 넘어섰다.
이전까지는 신용카드가 강세를 보여왔지만 정부에서 가계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을 펼치면서 체크카드 사용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 확대도 체크카드 성장에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승인실적 분석을 살펴보면 신용카드승인금액은 총 463조100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상승한 것에 비해 체크카드승인금액은 총 113조5900억원으로 직전년도에 비해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카드 성장세에 따라 신상품 개발 등 카드사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으며 은행 계좌를 기반으로 한 결제수단이라는 체크카드의 특성상 은행계 카드사가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발급수는 신한카드가 2053만3000매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카드 1878만7000매, NH농협은행카드 1877만4000매, 우리카드 1124만3000매, 하나카드 1046만2000매 등이 뒤를 이었다.
이용금액은 같은 기간 농협카드가 7조211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카드 6조126억원, 신한카드 5조2684억원, 우리카드 4조3175억원, 하나카드 2조3416억원 등이었다.
1인당 이용액의 경우 농협카드가 38만4142원, 우리카드는 38만4016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국민카드 32만40원, 신한카드 25만6582원, 하나카드 22만3819원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시장은 이미 포화된 상태지만 체크카드는 정부에서도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높은 소득공제율로 성장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은행계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