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폴드3·Z플립3, 전작 대비 40만원↓
국내외 사전 예약 인기 대박…증산 가능성↑
A52s, 국내·유럽 출시…카메라 성능, 폴더블보다 좋아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삼성전자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전략 카드로 갤럭시 Z폴드3·Z플립3를 꺼내든 가운데 중저가 바형 A52s를 선보이며 최고급·보급형 두 라인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3·Z플립3./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폴더블폰 2종인 갤럭시 Z폴드3·Z플립3를 공개했다. 두 제품은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 내 현존 최고 성능을 지닌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퀄컴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했다. 전작과는 달리 생활 방수 기능을 지원하고, 폴딩의 핵심 부품인 힌지의 내구성을 한층 끌어올려 상품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면 주사율도 최고 120Hz에 달한다. 특히 Z폴드3에는 인기 제품군이었던 노트 시리즈의 S펜 사용이 가능하며, 7.6인치의 대화면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무엇보다 Z폴드3·Z플립3는 전작보다 약 40만원씩 낮아졌다.

이는 사전 구매 예약 실적으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주일 간 예약을 받았고, 일평균 13만명이 응해 약 100만명을 유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2년 전 출시된 갤럭시 노트10이 25일 간 100만대 판매고를 올렸던 기록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Z폴드3·Z플립3 두 모델 개통 첫날 실적은 약 27만대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Z플립3가 70%를 차지했다.

국내 이통사들도 상상을 초월하는 신형 폴더블폰 인기에 일부 사전 예약자들에게 지연 안내를 고지했다.

   
▲ 싱가포르 비보 시티 소재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갤럭시 Z폴드3·Z플립3을 체험해보는 소비자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다음달까지 Z폴드3·Z플립3 출시를 130개국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국 내 사전 예약 물량은 올해 갤럭시 Z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뛰어넘었다는 전언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프랑스에서는 사전 주문이 밀렸고, 독일에서는 예약 판매 발송이 늦어지고 있다.

샤오미·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의 저렴한 제품이 많이 팔리는 인도에서는 갤럭시 노트20보다 2.7배 많은 예약 주문이 발생하는 등 흥행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기를 펴지 못하는 중국에서 조차 사전 예약자가 100만명을 넘는다.

   
▲ 갤럭시 A52s 5G./사진=삼성전자 제공


한편 삼성전자는 중급기인 '갤럭시 A52s 5G'를 지난달 31일 영국과 프랑스에, 지난 3일에는 국내에 출시했다. 국내 기준 자급제와 이동통신 3사 모델로 나왔고, 가격은 59만9500원이다.

중급기임에도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6.5형 대화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로 웹 페이지 스크롤링을 하거나 게임 플레이·동영상 감상 시 부드럽게 흘러가 사용자들에게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카메라 성능은 플래그십 모델인 최신형 폴더블 시리즈보다 좋다. 제원표상 △후면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등 쿼드 카메라가 있고,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를 채용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촬영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기능도 지원해 흔들림이 적은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방수·방진 성능은 IP67 등급으로, 생활 방수(일시적 침수)가 가능하며, 4500mAh 대용량 배터리가 내장돼 있다. 2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초 프리미엄에 승부를 걸었다"며 "사전 예약 대박은 곧 증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이엔드에서는 폴더블, 미드에서는 A 시리즈와 시장별 맞춤 전략 제품을 내놔 시장 점유율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시장 회복과 함께 샤오미 등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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