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017년 이후 꾸준히 올라 폭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4일,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당첨자 발표를 완료한 민영주택의 청약 자치구별 경쟁률은 2017년 강북구가 2.7대1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서초구가 66.9대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로·성동(3.2대1), 용산(3.5대1), 동대문(5.3대1), 동작(5.5대1), 중랑(5.9대1), 노원(6.6대1), 양천(7.9대1) 등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자치구도 있었다. 

2018년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인 자치구는 동작(3.6대1), 금천(7.6대1) 등 단 2곳으로 줄었다. 노원구는 일반공급 60가구에 신청 5천877건이 몰려 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그해 서울 자치구 청약 경쟁률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2019년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용산구(120.1대1), 영등포구(114.3대1), 동작구(100.4대1)로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2020년에는 강북구에서 55가구 일반공급에 1939건이 신청하면서 35.3대1로 최저 경쟁률을 보인것 외에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인 자치구는 없었다. 서초구의 경쟁률은 131.2대1로 2017년과 비교하면 2배 넘게 오른 수치다. 

올해의 경우 6월까지의 청약상황을 살펴본 결과 광진구에서는 27가구 모집에 무려 9919명이 지원하면서 367.4대1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더해 관악구 217.9대1, 강동구 150.2대1 등 지난해 서초구 경쟁률을 훨씬 넘어선 기록이 다수 나왔다.

태 의원은 "2017년 일부 자치구에서 한 자릿수도 나왔던 서울 청약 경쟁률이 현 정부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주택 '패닉바잉' 사태를 불렀다"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