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조선시대 법당인 '안성 칠장사 원통전' 등 6건이 경기도문화재로 신규 지정됐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문화재위원회에서, 칠장사 원통전, '윤승길 초상 및 함 일괄', '용인 부모은중경', '양평 상원사 동종', '묘법연화경 권1~7', '용인 묘법연화경 권5∼7' 등 6건을 문화재로 정정했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안성 칠장사 원통전은 경기도에 많이 남아있지 않은 조선 시대 불전 형식으로, 내부 공간을 반자(방이나 마루 천장을 편평하게 한 것)로 구성하고 칸마다 다양한 단청 문양을 넣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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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 칠장사 원통전' 전경/사진=경기도 제공 |
1612년 광해군이 책훈한 '익사공신'(임해군 역모 사건에 공을 세운) 윤승길 초상 및 함 일괄은 인조반정으로 대부분 익사공신이 삭훈(지위 박탈)됐음에도, 드물게 살아 남은 유물이다.
또 용인 부모은중경(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도록 가르친 불교 경전)은 왕실 판본(명빈김씨본)을 모본으로, 1591년(선조 24)에 간행됐다.
임진왜란 이전의 오래된 목판본인 점, 용인 광교산 화엄굴에서 간행된 현존하는 부모은중경 중 희귀한 판본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 받았다.
고려 전기(11∼12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양평 상원사 동종은 한국과 일본의 혼합양식을 보여주는 범종(절에서 시각을 알리기 위해 치는 종)으로, 제작 방식에서 한국 장인과 일본 간 교류 및 영향을 추정할 수 있다.
개인 소장 중인 묘법연화경 권1~7은 현존 목판의 결판이 포함된 완질본으로, 16∼17세기 불교경전인 묘법연화경을 인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종의 변상도(불교 경전 내용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그림)가 남아있어 역사, 학술, 불교미술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다.
아울러 용인 묘법연화경 권5∼7은 3권 1책으로 완질본은 아니지만, 전해지는 판본이 많지 않은 용인시 서봉사에서 간인됐다는 점에서, 문화재 지정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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