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권 인사 청부고발' 의혹 제기를 야당이 '여권의 공작 프레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무슨 공작을 할 것도 없고 또 텔레그램 물증이 있는데 공작하겠냐"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권 공작이라고 얘기하니 이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제보자는 국민의힘 관계자'라고 취재 기자는 거듭 강조하고 있고 지금 취재한 기자로 알려지고 있는 분은 원래 저희하고 친한 분은 아니다"라면서 '윤 전 총장 캠프의 사후 조작 주장에 "너무 영화를 많이 보신 것 같다"고 비꼬았다.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보도 내용, 보도에 첨부돼 있는 여러 가지 자료들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검찰의 개입은 있었던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다"며 "저는 세 가지로 주로 얘기해왔다. 텔레그램 '손준성 보냄' 사진, 실명이 포함된 판결문, 김웅 의원 해명이 정면 반박하거나 부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당무감사한다고 그랬다가 지금 당무감사 안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특별히 조사나 이런 것들을 안 할 생각인 것 같고 현재로서는 당하고 거리를 두게 만드는 데 집중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윤 전 총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청부 고발 의혹은) 정치공작"이라며 "제가 검찰총장 시절에 국민들이 다 보셨지만 검찰총장을 고립화해서 일부 정치 검사들과 여권이 소통해가면서 수사 사건들을 처리한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한편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당시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이 지난해 4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해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