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 CNS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한 45개 기업 중 IT 분야는 LG CNS가 유일하다. LG CNS는 올해초 ‘마이데이터 사업추진단’을 신설한 뒤,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 기업 간 제휴 등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역량을 키워왔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사 등 곳곳에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한데 모아 한 눈에 파악하고 관리하며,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
|
|
▲ LG CNS 직원들이 데이터를 형상화한 본사 인피니티게이트 공간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CNS 제공 |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데이터 수집 및 제공에 대한 ‘고객 동의’ 절차가 필수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데이터의 주인인 고객의 ‘수집’ 동의가 전제돼야만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착수 가능하고, ‘제공’ 동의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 CNS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함으로써, 고객 동의를 거쳐 금융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향후 여러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의 비금융 데이터 또한 고객 동의 절차를 거쳐 통합할 계획이다.
LG CNS는 △고객 데이터를 고객 곁에 모아드린다 △모은 데이터에서 고객도 모르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다 △그 가치를 고객 뜻대로 활용하도록 한다 △데이터 활용이 실질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혜택의 범위를 넓힌다 등 5단계 취지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기획했다.
LG CNS는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의 금융 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데이터 관리업’, ‘데이터 중개업’ 형태로 마이데이터를 차별화한다.
고객은 자신의 데이터를 ‘자산 정보’가 아닌, 다양한 ‘정보 자산 형태로 활용하게 된다. 즉, 데이터를 단순 보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도움되는 서비스 창출 수단이자 ‘정보 지갑’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LG CNS는 고객 데이터로 본인도 놓치고 있었던 일상의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주는 ‘데이터 라이프’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LG CNS는 카드 사용, 온라인 결제 등 금융 데이터를 단순한 자산 정보가 아닌, 고객 일상 생활의 흔적이 담긴 정보로 인식한다. 여기에 고객의 위치정보, 통신이용정보, IoT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는 ‘마이데이터 개방형 플랫폼’ 서비스에 나선다. 플랫폼 서비스는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고객 간의 1대1 서비스 형태를 탈피한다는 의미다. 1대1 형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자사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입한 기업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만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LG CNS 마이데이터 개방형 플랫폼은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고객 개인화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에게도 탑승 기회를 부여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탑승 대상이다. 플랫폼에만 참여하면 최소한의 투자로 고객을 360도 분석한 마이데이터를 제공받아 개인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LG CNS는 고객의 데이터 수집·제공 동의를 받은 후, 데이터를 정제 및 분석하고, 플랫폼에 참여한 기업에게 제공한다. 데이터 관리와 제공 등 모든 과정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한다. 기업은 받은 데이터를 활용해 각자의 고객 서비스에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는 형태다.
LG CNS는 마이데이터 개방형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심 구조에서 개인 고객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구조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데이터 시장 초창기인 만큼 고객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있어, 투명성과 안정성을 신뢰받을 수 있는 표준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IT 전문 기업 LG CNS가 금융사 중심의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기여할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김은생 LG CNS D&A사업부 부사장은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보안 등의 IT 전문성을 적극 활용, 고객 개인 주도로 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제휴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마이데이터 기반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