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서울에서 13일 열린 제5차 한-호주 2+2 외교·국방 장관회의에선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공통목표 실현이 강조됐다.
한·호주 양국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호주의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과 피터 더튼 국방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을 방문해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2+2회의를 진행했다.
먼저 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는 양국이 외교관계를 맺은지 60년 되는 뜻 깊은 해에 두 장관님을 서울에서 맞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정부는 역내 유사 입장국인 호주와 관계를 각별히 중시하고 있으며, 양국은 EAS, APEC, MICTA 등 다양한 협의체에서 공동의 기본 가치와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하며 양자 차원은 물론 지역 및 국제무대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욱 장관은 먼저 “호주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피를 흘렸던 우리 전통적 우방국이다. 특히 올해는 당시 참전한 호주군들이 위용을 떨친 유명한 가평전투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호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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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13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에서 호주의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왼쪽 두번째), 피터 더튼 국방장관(왼쪽 첫번째)과 인사하고 있다. 2021.9.1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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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호주는 미국과 함께 우리나라가 2+2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또 하나의 국가이기도 하다”면서 “전통적 안보위협뿐 아니라 사이버, 기후변화, 팬데믹 등 역내 불안정 요인이 점증하는 안보환경 하에서 양국간 국방협력은 물론 역내 안보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페인 장관은 이번 2+2회의에 대해 “인도·태평양지역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호주와 한국 간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이정표”라며 “호주와 한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지원하는 협력 의제를 어떻게 진전시킬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튼 장관은 “지역전략에 대한 도전이 강화되고 있다. 각국은 경제적 강압과 외국에 대한 간섭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이 우리 국방과 안보 목표를 추구하는데 있어 호주의 핵심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호주 양국 장관들은 이날 1시간30분가량 다양한 의제에 대해 논의한 뒤 회의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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