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핵심 파트너 평화프로세스 일관된 지지 기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시진핑 주석의 공식초청 의사 전달할 듯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5일 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세계평화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전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2018년 평창에서 시작되어 2021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또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충분히 우리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초 양국 정상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올해와 내년 2년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정했다”며 “양국간 인적·문화적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국민 상호간 이해와 논의도 더욱 풍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 아침 이 회담에 앞서 개최된 인문교류 촉진회의에서 문화 교류를 공고히 하는 구체 방안이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중국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인사하고 있다. 2021. 4. 3./사진=외교부

왕이 부장은 “중한 관계 30주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정세 하에 양국은 한층 더 공동체 인식을 강화하고, 공동이익을 지속 확대하며, 협력의 잠재력을 부단히 발굴함으로써 보다 더 좋고, 빠르며, 안정적이고, 전면적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지난 30년간 양국은 상호 근절된 상태에서 밀접한 교류를 하게 됐고, 서로 서먹한 사이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중앙정부간 관계는 부단히 새로운 단계에 오르고 갈수록 성숙해지고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국 관계는 서로를 더 좋게할 뿐 아니라 국제지원 문제에서 소통을 유지하고 힘이 닿는 대로 조율하고 있다. 우리는 함께 평화와 안정 수호자, 발전 번영 촉진자 역할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저녁에 한국에 도착한 왕이 부장은 외교장관회담 뒤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후 다시 정 장관과 만나 함께 오찬시간을 가진 뒤 출국한다.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한국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이번 왕이 부장의 방한은 작년 11월 이후 약 10개월만에 이뤄졌으며,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올해 4월 3일 중국에서 개최된 이후 약 5개월 만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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