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 고지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반도체를 앞세워 매출 신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크다.
27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매출은 73조1298억원, 영업이익은 15조68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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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2분기 만에 15조원을 벽을 넘는다.
3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전까지 삼성전자 반도체가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긴 것은 2018년 3분기(13조6500억원)가 마지막이다.
특히 3분기까지 D램과 낸드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수익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Z나노 D램과 128단 V낸드 수율히 향상하면서 원가 경쟁력이 향상됐고,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5나노 공정의 수율 향상으로 이익을 확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이 223억2000만달러로, 인텔을 제치고 2분기 연속 글로벌 반도체 업계 매출 1위에 자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갤럭시 Z폴드 3, 갤럭시 Z플립 3 등 폴더블폰 신제품 흥행 효과를 누린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부품 가격 상승과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나 IM부문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6900만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폴더블폰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해 전분기 보다 높은 약 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정보기술(IT) 시장의 호황으로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태블릿PC 등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가 늘면서 영업이익 약 1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회성 수익(애플 보상비)이 있었던 2분기(1조2800억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CE 부문은 TV 판매 부진과 생활가전의 원재료·물류비 상승 영향 등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반도체, IM 부문의 실적 개선에 따라 17조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4분기 전망은 다소 어두운 편이다. 일부 반도체 수급 차질이 지속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 수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4분기부터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상반기 까지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조사업체들의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가전과 TV도 4분기에는 할인판매 등 마케팅 비용 지출도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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