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서울지역 월세 시장이 가격상승을 동반하며 대폭발 중이다.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이나 가격 상승이 동바되지 않는 매매시장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28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2월 중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5,229건으로 서울시가 월세거래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아파트 매매도 8,075건으로 월 중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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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세 전성시대다. 가격 상승을 동반한 시장이 대폭발 중이다. |
특히 2월이 28일로 평월보다 2~3일이 짧은 데다 이달 중 설 연휴 3일 동안 주택중개시장이 휴업하고 월세 거래량 가운데 확정일자를 늦게 받는 경우를 감안할 때 이달 중 월세시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는 거래 비수기인 2월에 월세 거래량이 급증한데 주목한다.
한문도 임대주택연구소 소장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임대수요가 많은 LH와 SH의 아파트의 거래량이 포함되지 않기에 실제 월세시장은 이번 통계보다 훨씬 크다.”며 “저금리와 저물가, 저성장기조가 유지될 경우 월세가 전세와 매매시장을 멀지 않아 추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 월세 주택이 전월세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5%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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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역은 매년 월세 주택이 급증세다. |
사실 서울은 아파트 월세거래와 비중이 크게 늘었다. 2월중 아파트 월세 증가률은 △2012년 8.6% △2013년 33.8% △2004년 36.1%로 급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서울의 주택월세시장은 매년 급증세다. 지난 2012년 월세 거래량은 2만7,111건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0.3%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31.8%와 22.1% 급증했다.
월세는 단순 거래 증가로 끝나지 않고 전세 가격과 연동해 가격이 올라, 집 없는 서민의 경우 반전세와 월세 값의 증가로 주거비용 부담이 늘어나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될 소지가 크다.
실제 강동구와 노원구는 한 달 상관으로 집주인이 5,000~1억원의 전세값이 오르면서 인상분을 월세로 전환하며 실질 임대료를 올렸다.
남양주 별내신도시의 경우 입주
2년차인 신안 인스빌의 경우 당초
2억 원 이하의 전세 값이
1억 원 크게 오르면서 추가 인상분
1억 원에 대해 월
50만원 내외
(월세 전환율
6%)를 월세로 돌리는 반전세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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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매매는 비수기에도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가격 상승폭은 미미하다. |
반면 매매시장은 거래량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강동구를 제외 가격 상승폭은 미미한 편이다.
한 박사는 “은행권의 정기예금 이자가 연 1%대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수익을 낼 투자수단이 없다”며 “집주인의 경우 전세 값을 올려도 마땅히 굴릴 투자 상품이 없는 상황에서 반전세나 월세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