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법무 이어 고객 서비스 적용…직원 4만명 대상
"팬데믹 겪으며 유연성 진화"…유사 사례 이어질 전망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코로나19로 인해 사업장 환경이 급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제로 영구적으로 재택 근무를 채택하는 기업이 생겨났다.

   
▲ 미국 회계법인 PwC 로고./사진=PwC 제공
1일 연합뉴스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미국 회계법인 PwC가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 일하는 풀타임 근로자 4만명 전원에게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직원은 한 달에 최대 3차례까지만 중요한 회의나 고객 방문, 직업 교육 등을 이유로 회사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다.

PwC는 고객들과 대면하지 않는 인사 관리나 법률 사무 부문 직원들에게는 이미 상시 재택 근무 선택권을 부여한 바 있다.  욘랜다 실스-코필드 PwC 인적자본전략 부문 부대표는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 재택근무를 영구화한 조치는 업계에서 최초"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회사 사무실에서 일하도록 격려하는 회계업계 관행을 보면 PwC의 조치가 파격적이라고 전했다. 실스-코필드 부대표는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대유행로 뒤늦게 깨달은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지나면서 엄청 많이 배웠다"며 "원격 근무는 유연성의 진화를 감안하면 당연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작년 3월 미국을 덮친 이후 현지 화이트칼라 근로자들 대다수는 방역 규제나 보건 우려 탓에 재택 근무를 해왔다. 경영자들은 보건과 경제에서 새롭게 생겨난 리스크에 맞서 사업장 환경을 비롯한 피고용자들의 근로 조건을 어떻게 조정해갈지 부심하고 있다.

딜로이트 역시 영국에 있는 직원 2만명 전원에게 미래에 재택 근무를 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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