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미중의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을 다시 언급하고, “반드시 완전한 평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항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나는 우리 군을 신뢰한다. 나는 우리의 든든한 안보태세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러한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나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다. 우리 군의 사명이기도 하다. 반드시 우리 군과 함께 완전한 평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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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1./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국민들께서도 더 큰 신뢰와 사랑으로 늠름한 우리 장병들을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 군대, 대한 강군’이란 주제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은 국방부 주최로 해병대 제1사단 인근 경상북도 포항시 영일만에서 열렸다. 포항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을 연 것은 창군 이래 최초이다.
포항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이 최초의 상륙전을 벌인 곳이자 낙동강방어선전투의 중요 거점 중 하나였다. 또한 1959년 해병 1사단이 주둔을 시작한 이래 해병교육훈련단, 해병군수지원단이 주둔하면서 정예해병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해온 곳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 해병대는 혁혁한 공로와 용맹함만큼 자랑스러운 이름들을 갖고 있다”며 “1950년 8월 통영 상륙작전으로 ‘귀신잡는 해병’이 됐다. 창설된지 1년만에 성공시킨 한국군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었다. ‘무적 해병’이란 이름은 양구 도솔산지구 전투 승리로 얻은 명예로운 칭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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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2021.10.1./사진=청와대 |
이어 “지금도 서북단 서해5도에서 최남단 제주도까지, 그리고 한반도를 넘어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우리국민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해병대가 있다”면서 “이제 해병대는 48년만에 다시 날개를 달게 된다. 올해 12월 항공단이 창설되면 우리 해병은 드디어 입체적인 공격 능력과 기동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취역한 해군의 최신 대형수송함(LPH)인 마라도함 함상에 마련된 이번 행사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각 군 총장, 해병대 사령관, 해병 1사단장 등 국방부 및 군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또 연평도 포격전 유공자,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및 상륙작전 참전용사 50여명, 보훈단체 및 예비역단체 관계자 2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서울탈환작전 당시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한 고 박정모 대령의 아들 박성용 씨도 참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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