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이종현, 헨리 ‘둘 중에 하나’는 예원의 가상남편이다.

2일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새로운 출연자들의 첫 만남을 담은 녹화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여성 출연자는 예원, 남성 출연자는 씨엔블루의 이종현과 헨리가 물망에 올랐다. 이중 누가 예원의 짝이 될지, 또다른 여성 출연자는 누구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우결’의 출연자가 사전에 공개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부분이 미리 공개된 사례는 없었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자 물망에 오른 이종현, 예원, 헨리(좌측부터) / 사진=소속사 홈페이지, 본인 SNS

지난달 27일 예원과 종현이 물망에 오른데 이어 2일 헨리까지 공개되면서 4명 중 3명의 윤곽이 드러난 것은 최근 ‘우결’이 겪고 있는 하향세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기존의 ‘비밀유지’ 보다는 출연자들을 조금씩 공개하며 이슈를 끌어가되 끝까지 누가 누구와 커플인지는 밝히지 않는다는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출연자가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관심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여성 출연자는 예원밖에 밝혀지지 않은 만큼 그녀와 누가 짝을 이루게 될지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존과는 다른 홍보방식에 대중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셈이다.

그러나 ‘우결’이 마주한 현실은 만만치 않다. 1월과 2월 연달아 터진 출연자의 열애설로 직격탄을 맞아 존폐위기로 몰렸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캐스팅이냐는 점에서 갑론을박이 커지고 있다.

현재 출연자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들은 남궁민과 홍진영이다.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두 사람의 가상결혼은 단순한 커플보다는 실제 연애하는 과정에 가깝다.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스킨십 진화 등이 ‘우결’을 예능으로 생각하는 젊은 출연진들과는 사뭇 다르다. 프로그램에 끊임없이 불거지는 ‘진실성 논란’에서도 이들 커플은 반 발짝 떨어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알려진 출연자들이 모두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은 유감스럽다. 일부 네티즌은 ‘조정치-정인, 황정음-김용준’과 같은 공개 커플이나 ‘남궁민-홍진영’과 같은 결혼적령기 스타들이 보다 현실감을 높여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누구나 ‘우결’이 비즈니스라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진심을 찾으려 한다는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한편 우결은 1월 홍종현과 나나, 2월 김소은과 손호준의 열애설이 잇따라 터지며 위기에 처해있다. 조금 이른 봄 개편으로 남궁민 홍진영, 홍종현 유라 커플은 하차를 결정했다. 가장 최근 열애설이 불거진 김소은 송재림 커플과 새 출연진으로 3월 중순부터 다시 승부수를 던진다.

출연자의 3분의 2가 바뀌는 ‘초강수’를 둔 ‘우리 결혼했어요’가 과연 떠나는 팬심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질까, 지금이 7년 장수 프로그램의 힘을 보여줄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