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왕(王)자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아니라 '주술의힘'으로 정권 교체 꿈을 꾸는 것이 아닌가 의문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시간이 갈수록 국민의힘 경선이 불안해지고 있다. 제1야당 경선에 정책 경쟁이 사라지고 주술 논쟁만 한창이라니 참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권 대선 주자들을 향해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고 나온 후보, 빨간 속옷만 입고 다닌다는 후보, 점쟁이 말을 듣고 이름을 바꾼 후보와 부인, 참으로 전근대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 서울 경선 등 남은 일정과 관련해서는 "경선이 뜨거울수록 지지자 간 배려와 화합이 더욱 절실하다"며 "흑색선전에 국민이 현혹되는 것을 막으려면 저희부터 원팀이 돼서 아름다운 경선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통신선 복원과 관련해서는 "남북 통신채널의 가동은 대화 재개의 첫 단추"라며 "다시는 통신선이 불통이 되는 일이 없도록 남북 모두 면밀히 상황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종전 선언을 제안했는데 이것도 제안에 그쳐선 안 된다"면서 "민족 번영과 한반도 안전, 세계 평화를 위해 남북이 다시 마주 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만큼은 국회도 객석이 아닌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 남북 국회 회담 개최 등 국회가 당사자인 문제는 직접 풀어나갈 것이며 적십자 회담 개최, 백신 협력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슬기롭게 대북 제재의 틀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면서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와 인도적 지원의 활성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당정 협의를 통해 실효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텐데 야당도 전향적 태도로 변화에 협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