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제가 생각해도 (동생 김화영의) 퇴직 급여가 과했습니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의장 동생인 김화영씨의 케이큐브홀딩스 퇴직금에 대해 질의하자 이와 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케이큐브홀딩스의) 감사보고서를 들여다 보니 2019년 14억원, 2020년에 15억원을 급여로 지출하고 퇴직금으로는 14억원을 지급했다"며 "동생인 김화영씨에게 지급한 건지. 카카오 측에서 확인을 해주지 않아 물어보는 것"이라고 질문했다.

이어 "퇴직금을 받고 재차 같은 회사 소속이 됐는데, 퇴직금을 받기 위한 퇴직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물었다.

이에 김 의장은 "(동생에게 준 퇴직금이) 맞다"며 "퇴직 절차는 현행법에 따라 진행됐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법적인 문제는 없으나 연속 적자가 발생한 회사에서 14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해가는 것이 맞느냐"며 "최근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논란이 있어 국민들이 예민한 만큼 제대로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당기순손실을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에 대한) 이자 지급 등의 이유로 생겨났지만 일정 수준의 이익은 냈다고 들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케이큐브홀딩스 매출은 매년 증가하는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라며 "결손 기업으로 만들어 우회 탈세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캐물었다.

김 의장은 이에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로 기록됐지만 탈세 목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