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캠프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은 7일, '대장동 의혹'에 휩쌓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이 지사와 관련된 결정적 제보까지 들어오고 있다. 지지자들에게 원팀을 강조하겠지만 솔직히 담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설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가 잘못될 가능성이 높은데 당 지도부는 이 지사 감싸기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희한하게 여야 1위 후보들이 갖고 있는 구조가 비슷하다. 다 범죄자 될 수 있는 조건들을 다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참 불행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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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전 당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좌)연합뉴스,(우)미디어 |
이어 "이재명 후보가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되느냐, 배임 혐의가 있냐, 없냐를 검찰에서 빨리 수사해서 결정을 해야 된다"며 "배임 혐의가 나오면 검찰이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고 그런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사안이 되겠는가"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그걸 대비해서 판단하고 장치를 해야 하는데 '이재명 후보'로 딱 정해서 그냥 가겠다?, 이재명 후보가 잘못될 가능성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민주당 지도부에 불만을 보였다.
설 의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여러가지 제보가 들어오고 있고 들어왔었다"며 "결정적인 부분들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하고 있는 주체들은 '빨리 이 상황을 종결짓도록 제대로 수사를 하겠다'라는 각오로 하지 않으면 책임을 다 덮어 쓸 수밖에 없게 된다"며 "(실체가) 드러날 수밖에 없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자폭하는 게 훨씬 더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8일로 예정됐던 민주당 최종TV토론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방송사하고 협의가 제대로 안 돼서 이 토론회 못한다는 건 사실 핑계일 것"이라며 "대장동 게이트가 전면에 딱 들어서니까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할 것 아니냐', 그래서 안 하는 쪽으로 정리된 거 아닌가라고 해도 당 지도부는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진행자가 "3차 투표가 62만표로 이재명 후보는 17만표 더 얻으면 후보가 된다"고 하자 설 위원장은 "그런 상황이지만 우리 유권자 62만명이 '대장동 게이트'를 정확히 파악하게 되면 결과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답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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