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LG전자가 성과급 지급 기준을 기존 사업 본부별 성과 중심에서 회사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도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성과급 책정 기준의 모호함과 사업본부별 차등이 커 공정하지 않다는 'MZ세대' 젊은 직원들의 불만이 커져 사내 논의를 거쳐 제도를 변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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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그룹 제공 |
7일 재계에 다르면 LG전자는 내년부터 적용하는 새로운 성과급 기준을 최근 사업부별로 공지했다. 앞으로 LG전자는 회사 전체 매출·영업이익 달성도를 전 사업 본부 성과급 산정에 기본 적용할 방침이다.
또 목표 달성 여부 외에도 성과를 내는 과정 역시 산정 기준에 넣기로 했다. 특정 목표를 이뤄내지 못해도 목표 달성 수준을 고려해 일정 지급률을 반영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는 사업본부마다 해당 연도 매출액·영업이익 목표 달성도를 기본 지표로 삼고, 동종업계 경쟁 상황 관련 목표 달성 여부 등을 따져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기존 제도 하에서는 실적 또는 동종업계 내 지위에 따라 사업부별 성과급 격차가 컸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요컨대 실적이 좋은 H&A사업본부 직원들은 기본급의 최대 750%를 성과급으로 받은 반면, 아직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한 VS사업본부나 오랜 적자 끝에 사업부 자체가 사라진 MC사업본부 구성원들은 성과급을 조금도 받지 못한 채 격려금만 일부 받곤 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회사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도를 새 기준으로 도입하기로 해 VS사업본부 직원들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본격 제기되자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노동조합 등과 논의를 거쳐 이번 개편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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