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국내 증시 불확실성 타개할 열쇠는 미국의 ‘정책’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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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일시적으로 증액하기로 합의하면서 다음 주 국내 증시 리스크가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16포인트(0.11%) 내린 2956.30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하며 2980선을 넘보는 듯 하더니 오후 들어 하락했고 2950선까지 미끄러졌다.
코스피는 이번 주 들어 △5일 -1.89% △6일 -1.82% △7일 +1.76% 등 모두 1.5%가 넘는 등락을 보여 줬다. 이에 비하면 비교적 잠잠하게 마무리한 셈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이 505억원, 기관이 4533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 홀로 464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0.32p(0.03%) 내린 953.11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349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37억원, 112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일시적으로 증액하기로 합의하면서 다음 주 국내 증시 리스크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 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는 한국 금융통화위원회(12일), 미·중 물가지표(13~14일), 미국 소매판매 지표(15일) 등이다. 지난달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우원회(FOMC) 회의록도 오는 13일 공개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부채한도 협상 기한이 12월로 미뤄지면서 주식시장의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과 중국 부동산시장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비중이 크고 경제 의존도가 높아 한국 증시는 중국발 리스크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주식시장은 단기에 큰 폭 반등을 보이기보다는 현 지수대에서 높은 변동성을 수반한 등락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달 증시의 불확실성을 타개할 열쇠는 미국의 ‘정책’”이라면서 “고점대비 5.2% 하락한 미국 증시(S&P500)의 분위기 전환을 이끈 변수가 ‘부채 한도 유예 가능성’ 이었던 만큼, 2가지 법안(부채 한도 유예 법안·인프라 투자 법안) 중 한가지라도 꼬인 매듭을 풀 경우 증시는 점차 진정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문 연구원은 이어 “정책이 10월 증시 타개의 열쇠라고 하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남아있는 4분기 주시해야 하는 변수인 만큼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YoY) 결과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전월보다 상승할 경우 표면적으로 물가 우려를 자극할 수 있겠지만, 9월이 델타변이 확산으로 생산 차질, 물류 지연 등으로 공급망 교란 요인을 키운 만큼 7~8월 수준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는다면 10월 증시가 진정세를 되찾는데 기여하는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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