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이낙연 캠프는 10일 오후 늦게 소속 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갖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하기로 했다.
이낙연 캠프 측은 지난 경선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로 처리하는 기존 당규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낙연 캠프는 11일 이와 같은 이의제기서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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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전 당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좌)연합뉴스,(우)미디어펜 |
민주당 특별당규 '제20대대통령선거후보자선출규정' 제59조(후보자의 사퇴)에 따르면, ①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
이낙연 후보 측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사실상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상민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순회경선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의제기를 하면 사유가 뭔지, 선관위 권한 사항인지 봐야 한다"며 "당규에 중도사퇴한 후보는 무효처리한다고 되어있고, 당규대로 그대로 실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이날 "당규의 타당성 문제는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며 "오늘은 과반을 넘어 당규에 따라 후보자가 선출됐고, 당에서 공식 후보로 대표가 추천서를 교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경선 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드러난다면 모르지만, 그것이 없는 이상은 그거 갖고 결과가 바뀌는 건 아니다"며 "본질적인 것(하자)이 있다고 하면…(모를까)"라면서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