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업계와 제휴 상품 출시 등 문화마케팅 펼쳐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카드사들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등 문화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카드업계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카드사들에서는 문화업계와 제휴를 통한 상품들도 출시했다./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등 각 카드사에서는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민카드는 문화공연 할인 이벤트와 체험형 문화 마케팅 행사를 벌이고 있다. 문화공연 할인 이벤트는 뮤지컬 '마리앙투아네트', '그날들', '노트르담드 파리' 등 고객들에게 뮤지컬 티켓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민카드는 힙합 공연 관람과 모바일 카드 체험을 접목하거나 미술, 고전음악 등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테마여행을 하는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롯데카드 MOOV(무브) : 뮤직'를 벌이고 있다. 공연이나 콘서트 등 문화행사들이 주로 서울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문화공연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지방거주 고객들을 타깃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문화공연 혜택을 제공하는 '셀렉트', 문화공연과 사회공헌을 결합한 형태의 '스테이지'를 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셀렉트'는 조용필, 버스커버스커, 싸이 등의 콘서트를 비롯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등의 뮤지컬까지 문화공연과 관련한 혜택을 제공한다.
 
'스테이지'는 무대에 설 기회가 부족한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예술가들에게 공연무대를 제공하고 공연 티켓 판매금은 문화 공연 유망주 지원, 공연 인프라 확충 등 문화 예술 분야에 쓰인다.
 
신한카드도 인디 가수들을 중심으로 '신한카드 코드나인(Code 9) 콘서트'를 개최했다. 신한카드는 남산N서울타워,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해변 등에서 별도 입장권 없이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7년 팝페라 그룹 '일디보'를 시작으로 20여차례 콘서트를 열고 있으며 비욘세, 스티비원더, 레이디가가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내한공연에 타이틀 스폰서이자 주최사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현대카드는 '슈퍼시리즈'를 통해 흡수하지 못한 연극이나 전시, 무용 등 마니아들을 타깃으로 한 '컬쳐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카드사들은 문화업종과의 제휴를 통한 상품들도 출시 중이다.
 
신한카드는 프로야구단인 LG트윈스와 제휴해 'LG트윈스 신한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야구단 제휴카드에 걸맞게 LG트윈스 정규 시즌 홈경기 할인, 잠실경기장 매장에서 LG트윈스 용품 구입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할 필요없이 야구장 내 '신한TNG전용출입구'에서 단말기에 해당카드를 갖다 대기만 하면 자동 결제 후 입장이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 YG 특화서비스를 탑재한 '우리YG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우리YG체크카드'는 YG 팬덤을 겨냥한 카드로 YG 공연티켓 할인, YG eshop 할인서비스 등의 서비스가 담겨있다.
 
하나카드도 드라마 '미생' 브랜드와 제휴를 맺어 '미생카드'를 선보였다. '미생카드'의 핵심 고객층은 사회초년생으로 젊은 직장인이 주로 사용하는 필수 업종에서 할인을 해준다.
 
또한 '미생카드'로 결제한 일시불과 할부금액의 0.1%는 만화 문화 사업 육성을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전적인 혜택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서적인 가치, 만족감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혜택 경험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 등을 위해 카드사들이 문화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