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막판까지 불꽃튀는 경쟁을 벌였던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 '무효표' 해석에 문제가 없다는 민주당 당무위원회의(당무위) 결정에 대해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며 승복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당무위 결정 발표 직후인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후보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며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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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 '무효표' 해석과 관련된 당무위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일 제주 난타 호텔에서 진행된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사진=이낙연캠프 제공 |
이어 "함께 선의로 경쟁하신 추미애 박용진 정세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양승조 동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눈물 나도록 고맙고 미안하다"며 "그 고마움과 미안함을 제가 사는 날까지 갚아야 할 텐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미안함을 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다. 위기 앞에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민주당이 더 혁신하고, 더 진화하고, 국민과 국가에 무한책임을 지는 더 유능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민주당 제20대 대선 경선에 참여해 막판까지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쟁을 벌여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25만여 명의 투표자 중 62.37%를 차지해 28.3%의 이 지사를 누르고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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