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승복 선언에 "작은 차이로 다툴 틈 없어…민주당의 이름으로 함께 뜻 모으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승복 선언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낙연 후보님,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잡아주신 손 꼭 잡고 함께 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존경하는 이낙연 후보님께서도 흔쾌히 함께해주시기로 하셨다"며 "대의를 위해 결단 내려주신 이낙연 후보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낙연 후보님께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오신 우리 당의 자랑"이라며 "우리 모두는 국민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이낙연 후보님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금 떨어져 서로 경쟁하던 관계에서 이제 손을 꽉 맞잡고 함께 산에 오르는 동지가 되었다"며 "이낙연 후보님과 함께 길을 찾고 능선을 넘어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강조했다.

   
▲ 10월 9일 진행된 경기 지역 순회 경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사진 좌측)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손을 흔들며 청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
이 후보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우리는 동지"라며 "경선과정에서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많으신 줄 안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동지라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낙연 후보님과 함께하셨던 분들도 다른 후보님과 함께하셨던 분들도 모두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동지"라며 "갈 길이 멉니다. 작은 차이를 이유로 우리끼리 다툴 틈이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글에서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정신과 존재 이유는 분명합니다. 국민을 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이름으로, 동지의 이름으로, 함께 뜻 모아 주시고 손 잡아 주시길 간절히 당부드린다. 우리는 하나"라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경선을 치르며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것들은 다 털어 버리고 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해 다 같이 주인공이 되어 뜁시다"라면서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