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일본 중의원이 14일 해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한 임시 각의에서 중의원 해산을 결정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중의원 해산 조서에 서명했고,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이 오후 1시께 조서를 읽어 해산을 선포했다. 

중의원 해산은 아베 신조 내각 시절이던 지난 2017년 9월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4년 만에 총선이 치러진다. 지난 4일 출범한 기시다 내각은 10일 만에 중의원 해산을 결정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내각 중 출범 시점 기준으로 가장 빠른 중의원 해산이다. 중의원 해산 후 17일 만에 총선이 실시되는 것도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다.

한편 이번 총선에선 집권 자민당의 과반 의석 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자민당이 선전할 경우, 기시다 총리는 권력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여당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 '선거의 얼굴'로 나선 기시다 총리의 입지가 흔들릴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정치홍보시스템연구소와 함께 중의원 선거 판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당이 244석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