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 놓고 의견차…탈레반 "이슬라마바드행 요금 300만원 달해"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파키스탄국제항공(PIA)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에서 재집권한 탈레반의 간섭이 지나친 데 따른 행보다. 

14일 연합뉴스가 외신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국제항공은 카불행 운항을 중단한다. 이 항공사는 아프간 캄항공, 이란 마한항공 등과 함께 카불을 오가는 항공편을 운항하는 몇 안 되는 항공사다. 이 항공사 대변인은 "당국의 가혹한 조치(heavy handedness) 때문에 오늘부터 카불로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파키스탄국제항공과 탈레반이 항공요금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인 끝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과도정부 민간항공국은 파키스탄국제항공과 캄항공에 대해 티켓 가격을 과거 수준으로 낮추지 않으면 카불-이슬라마바드 노선 운항을 중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탈레반은 파키스탄국제항공이 카불발 이슬라마바드행 편도 항공요금으로 2500달러(약 300만원)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120∼150달러(약 14만 2000원∼17만 8000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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