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모더나 출하식 후 기자들에 "윤, 토론회서 손준성 변론"
박완주 "윤석열, 영장 기각되자 정치 공작 프레임 씌워" 비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자신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영장을 사주했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발언과 관련해 "저는 공수처 직원 이름 하나도 모른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모더나 백신 출하식 참석 후 기자들이 관련 질문을 하자 "자기가 할 때는 수사고, 자기가 받을 때는 정치 공작이라고 한다는 홍준표 후보 말이 정답이다. 내로남불적 사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손준성 검사는 추미애 사단이라고 했던 윤석열 후보가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손 검사를 변론하는 내용을 말했다"며 "자신이 손 검사 배후임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자신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영장을 사주했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발언과 관련해 "저는 공수처 직원 이름 하나도 모른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7일 최고위 주재하는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손준성 검사 영장이 기각되자마자 윤석열 전 총장은 여당의 정치 공작이라고 근거 없는 프레임 씌우기에 나섰다"면서 "적반하장이고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영장 청구서에 무려 52번이나 언급됐다는 윤 전 총장이 영장 기각은 절호의 찬스라고 오판한 것 같다"며 "진실이 밝혀지는 그 날, 국민 앞에 덜 부끄러우려면 황당한 주장은 자중해 주길 부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의 선거개입이라는 중대한 범죄 의혹을 받는 자에게 대놓고 증거인멸 시간을 준 것이 아닌가"라며 "법원의 기각 결정이 조금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의원도 "김웅 의원과 조성은씨 간에 통화 녹취록 내용에 상당부분 범죄 혐의점이 포함돼있고, '손준성 보냄'으로 보냈던 디지털 근거들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것도 확인됐다"며 "따라서 범죄 혐의 부분에 있어서는 부인할 수 없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박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더이상 공수처 수사를 정치적 수사, 정치적 공세라고 폄훼하지 않길 바란다"며 "국민들 앞에 빨리 사실대로 해명하고 사과하고 후보에서 물러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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