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미 간 다소 시각차는 있을 수 있지만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가야할 길은 굉장히 조심스럽고, 단계적이어야 하는 길”이라면서도 “한미 양국이 전례없이 긴밀하고 심도 있게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또 “남북 문제든 북미 문제든 뚜벅뚜벅 가야할 길이므로 너무 성급한 기대를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최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종전선언의 시기와 조건에 대해 한국과 시각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도 ‘핵심적 전략 구상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의견이 일치한다’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의 말은) 원론적인 이야기이고,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하겠다’라고 하는 표현의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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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상황에서 다자회의 계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에 대해 박 수석은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마지막까지 조율하고 협의해나가는 중”이라면서 “거꾸로 이젠 대한민국 정상이 다자회의에 참석할 때 각국 정상들의 만남 요청을 받고 있다. 우리도 전략적 국가이익 차원에서 어떤 정상을 만나야 되는지 고민해야 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오는 29일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 일정과 관련해 ‘교황의 방북을 추진할 확률’을 묻는 질문을 받자 “가급적이면 그런 확률이 높아지기를 저뿐 아니라 국민이 바라고 계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통일부 주관으로 10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로마에서 진행되는 ‘철조망, 평화가 되다’라고 하는 작품 전시회를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이 행사 때문에도 (로마에) 가시는 것이다. 우리가 DMZ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철거한 적이 있는데, 그 철조망을 녹여서 136개의 십자가를 전시한다. 136이란 숫자는 남북이 헤어진지 각각 68년씩 되었으니 그것을 합친 숫자이다. 온 국민의 평화를 향한 염원을 담아서 그럴(교황 방북) 가능성이 1%라도 높아지길 국민과 함께 소망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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