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떠나며 SNS 메시지…교황 방북 의사 재확인
"G20 협력, 포용적 회복·도약을 위한 발판 될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SNS에 '로마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의사를 재확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로마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성벽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이라 했다. 한반도의 평화 역시 철조망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있을 것"이라면서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로마에서 세계와 나눈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만에 다시 뵙게 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한결같이 한반도 평화를 축원하시고 북한 방문 의사를 밝혀주셨다. 바이든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 메르켈 총리, 모리슨 총리, EU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한결같은 지지를 보여주었다.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 2021.10.29./사진=청와대

이와 함께 "세계는 지금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며 지구공동체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열린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내년 중반까지 세계인구 70%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칠 것을 공동의 목표로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별도로 열린 공급망 회복력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떠오른 공급 병목 현상과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G20의 협력이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로마는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 찬란한 역사와 창의적 도전이 어울린 도시의 모습처럼 여전히 다양성을 힘으로 회복해가고 있었다"고 전하면서, "이제 COP26 참석을 위해 영국 글래스고로 떠난다. 더 나아진 일상이 멀지 않았다. 우리의 일상회복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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