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증오와 거짓과 과거에 머무르는 정치와 결별하고, 대전환·대혁신의 시대를 열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의 대통령 선거 출마는 이번이 세번째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첨단 과학과 첨단 기술의 힘으로 국가 성장 동력과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과감한 정부 조직 개편과 함께 과학기술부총리직을 만들어 과학기술중심국가 체제로 전환하겠다"며 "백신 주권국가, 인공지능 선도국가, 반도체 패권국가'로서의 초석을 놓겠다"고 말했다.
|
|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월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 |
이어 "국가 핵심 전략과제에 집중하는 '전략적 대통령'이 되겠다"며 "전문성을 가진 정통 직업관료가 공직사회의 중심이 되는 테크노크라트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가 돼도 2년간 여소야대 구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정 협의체를 실질화하고 대통령과 정당 대표 간의 만남을 정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저는 기득권에 빚진 것이 없어서 어떤 후보보다 비리에 단호할 수 있다"며 "가장 깨끗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칠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당선되면 임기 중반에 중간 평가를 받겠다"며 "당선된 후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는 "경제무능, 안보무능, 백신무능에다가 권력 사유화를 통해 내 편 지키기, 내 편만 살찌우기에 몰입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여야 대권주자들을 겨냥해서는 "여당 후보는 부동산 부패 카르텔 범죄를 설계해 천문학적 부당 이익을 나눠 갖게 하고도 뻔뻔한 거짓을 늘어놓고 야당 후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전근대적 주술 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국민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고 맹공을 가했다.
2012년 정치 입문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10년 정치 경험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제게 원한 것은 여의도식 정치가 아니었다"며 "안 맞는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했기에 기대했던 국민들이 실망하고 제가 그토록 힘들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이제 새로운 각오로,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국가 경영인'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 정말 대한민국을 되살리고 싶다"며 "대한민국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저에게 기회를 달라. 밤새워 일하고 세계로 뛰겠다"고 대선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