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이해찬은 상임고문…설훈·홍용표 등 12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 발족, '원팀 통합' 취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선 승리를 위해 당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전체적인 첫 스케치가 1일 드러났다.
민주당 대선선거준비단은 이날 오후 선대위 방향과 본부장급 이상 인선에 대해 발표했다.
'드림 원팀' 컨셉트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시작으로 상임고문단 등 본부장급 이상 1차 인선이다.
윤관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에서 선대위 인선에 대해 "통합과 효율에 주안점을 둬 드림 원팀, 용광로 선대위에 맞게 인선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선대위는 '원팀'을 표방해 이재명 대선후보의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당대표 측 인사까지 전진 배치했다. 민주당 의원 전원이 포함된 매머드급 진용이다.
윤 사무총장 발표에 따르면, 관례대로 송영길 당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단독으로 맡았다. 상임선대위원장 비서실장은 김영호 의원이 선임됐다.
관심을 모은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필두로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에 더해 이낙연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설훈·홍영표 의원, 정세균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김영주 의원, 이재명 캠프 측 우원식·변재일 의원, 5선인 김상희·김진표·이상민 의원이 공동으로 맡게 됐다.
총 12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다. 경선 3위를 기록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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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사진=미디어펜 |
선대위 주요 기구 1차 인선 최상단에 위치한 상임고문단에는 이낙연 전 당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해찬 전 당대표를 비롯해 김원기·문희상·오충일·이용득·이용희·임채정 당 상임고문이 자리했다.
윤 사무총장 발표에 따르면, 후보자 직할 기구인 특보단 인선도 공개됐다.
총괄특보단장으로는 이 후보의 최측근인 7인회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안민석·이원욱 의원 등 3인이 맡는다. 위성곤 의원은 수석부단장이다.
비서실장은 박홍근·최인호 의원이 공동으로 맡고, 부실장에는 천준호·허종식 의원 및 강희용 전 추미애 캠프 총괄본부장·이 후보 최측근으로 경기성남 4인방 중 하나인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은 강훈식 의원이, 이 후보의 수행실장은 한준호 의원이 맡는다.
공보단 수석대변인은 고용진·박찬대·오영훈·조승래 의원이 공동으로 맡았다.
민주당의 이번 선대위 구성은 전적으로 모든 당 구성원이 하나가 되는 용광로 선대위다.
조정식 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구성 방향에 대해 "융합형·매머드·비전·현장 등 네 가지"라며 "각 경선 후보 캠프가 하나 되는 선대위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 본부장은 "민주당 소속 모든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한다"며 "의원 1지역 1직능 담당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계 원로와 전문가까지 아우르는 거당적 인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은 이날 발표한 1차 인적 구성에 이어, 2차~3차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이에 대해 "성남파와 경기파 등 이런 구분은 의미가 없다"며 "원외 인사나 캠프에 참여한 다른 분들에 대한 인사도 발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민주당은 오는 2일 오후 2시 선대위 공식 출범식을 연다. 이낙연 전 당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 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방침이다.
차후 선대위는 계속해서 확대 편성될 계획이다. 추후 인선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