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전기 자동체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또 한 번 급등 하면서 그 이유 및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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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 트럭을 소개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유튜브 캡처 |
1일(이하 현지 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49% 상승한 1208.59달러로 장을 끝마쳤다. 테슬라의 주가가 12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2140억 달러(약 1431조원)까지 치솟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0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 왔다. 테슬라는 이날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미국의 유명 렌터카 업체인 허츠가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전기차 10만대를 구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며 주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0일 이후 21일부터 8거래일 동안 테슬라의 주가는 무려 39.59% 폭등했다. 하락한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지난달 전체로 놓고 보면 주가는 약 50% 뛰어 올랐다. 최근 1년을 기준으로 하면 약 200% 치솟았다.
주가가 폭등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도 1일 기준 240억 달러(약 28조원)가까이 불어났다. 그는 테슬라의 주식 약 23%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초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장세로 뉴욕증시가 랠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테슬라의 이 같은 주가 폭등은 이례적이라고 보고 잇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과대평가 됐다는 이야기도 제기된다.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CNBC에서 증권 해설을 하고 있는 짐 크레이머는 “테슬라 주식의 연이은 강세가 놀랍다”면서 “우리가 현재 다뤄야만 하는 일종의 ‘현상’”이라고 말했다.
월가 주요 기관들은 일제히 테슬라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파이퍼샌들러의 경우 기존 1200달러에서 1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테슬라 상승 등 미 증시의 신고가 랠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공급대란과 긴축 리스크 등으로 한미 증시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따른 관망세 속에서 종목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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