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3일(현지시간)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의 최근 첫 대외 언급이 갖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방문 등 유럽 순방을 동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종전선언의 또 다른 당사자인 북한의 의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종전선언에 관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중에 김정은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종전선언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북한 리더십 차원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관심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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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고 있다. 2021.10.29./사진=청와대 |
앞서 문 대통령이 9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을 제안한 직후 김 총비서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종전을 선언하기에 앞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김 총비서는 이 같은 언급과 함께 단절돼 있던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자고 말해 10월 4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끊었던 통신선이 55일만에 다시 연결됐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북한과 대화·외교를 우선시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표명해오고 있다. 종전선언을 포함한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항구적인 평화 체제로 바꿔나간다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우리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종전선언에 관한 한미 간 문안이라든지, 협상전략이라든지 계속 협의한 기초 위에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찾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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