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방역 당국은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병상확보를 준비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약 4주의 시간이 걸리는 병상을 미리 준비하기 위한 조치다. 네 번째로 발동된 이번 행정명으로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 402개와 중등증 환자를 위한 692개를 확보해 7000명 정도의 확진자를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더해 정부는 예비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추가로 허가 병상의 1%인 약 254개 병상이 추가로 확보하면 8500명 확진자까지 버틸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상황이 더 악화될 때는 비수도권까지 행정명령을 확대해 1만명 확진자까지 감당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국내 발생 환자는 2324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02명, 10대가 33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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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무관.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전해철 장관. /사진=연합뉴스 |
이어 그는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앞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 전담치료병상 확보 방안과 재택치료 강화 방안, 그리고 생활치료센터의 운영계획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준으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111개가 있다.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은 455병상, 준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은 1만 56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약 5000명까지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통제관은 "행정명령을 통해서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 402개와 중등증 환자를 위한 692개를 확충토록 하겠다"며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개를 대상으로 허가병상의 1.5%에서 3%로 확대할 예정이고 준중증 병상은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나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 대해 고농도 산소치료와 집중 모니터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재택치료 기준도 좀더 강화했다. 이 통제관은 "어제(5일) 재택치료로 배정된 확진자 수는 약 544명으로, 현재 3341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입원 요인이 없는 70세 미만의 무증상·경증 확진자지만 60대 이상에 대해서는 기준을 보다 강화해 60세 이상은 접종을 완료한 분이거나 보호자와 공동으로 격리한 분에 한해서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택치료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도 더욱 강화해 재택치료 대상자로 결정이 되면 관리 의료기관의 의료진은 초기 문진을 즉시 실시하도록 했고 1일 2회 제공되는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60대 이상이거나 또한 기저질환자 또는 50대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1일 3회로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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