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삶 함께하는 이재명 정부 만들고 싶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희망 잃은 청년을 구하기 위해 포퓰리즘이 필요하다면 포퓰리즘이라도 기꺼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쌀 사 먹게 2만 원만…22살 청년 간병인의 비극적 살인'이라는 제목의 한 언론 보도를 공유한 뒤 "소리 없는 사람들의 서러운 삶과도 함께하는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보도는 지난 8월 한 20대 청년이 대구지방법원에서 존속살해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관한 내용이다. 20대 청년은 뇌출혈로 사지가 마비된 부친을 간병하지 않아 죽게 했다는 혐의로 처벌을 받고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생활고와 복지 시스템의 미비 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월 3일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

이 후보는 "묵묵히 현실을 열심히 살았을 청년에게 주어지지 않은 자립의 기회, '자기든 아버지든 둘 중 한 명은 죽어야만 끝나는' 간병의 문제에 대해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식의 도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해야만 했고 그것이 죄가 되어 감옥에 갇히고 비난의 뭇매까지 견뎌내야 했던 청년의 사정을 소상히 세상에 알려준 언론사를 통해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모두의 방임과 무관심 속에서 이루어진 타살'이라는 한 교사의 탄원에 공감한다"며 탄원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이 후보는 "정치가 입버릇처럼 민생을 외치지만, 복잡한 경제 수식과 수치로는 결코 드러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삶, 정치에 관심 가질 여력조차 없는 소리 없는 사람들의 삶이 곧 민생"이라며 "이분들의 삶을 바꾸는 것이 가장 위대하고 시급한 개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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