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군 전투기 6대가 지난 6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규모 공중 무력 시위를 벌였다.

7일 대만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만군은 전날(6일) 중국군 군용기 16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대만군은 이에 대응해 초계기 파견, 무선 퇴거 요구, 방공 미사일 추적 등 대응에 나섰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무력 시위에 동원된 군용기는 J-16 전투기 10대, J-10 전투기 6대로 모두 중국공군을 대표하는 전투기다.  

중국의 이번 무력시위는 지난달 중국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 연휴(1~4일)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중국군은 나흘에 걸쳐 군용기 총 149대를 동원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서 무력 시위를 벌였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대만 주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후 미·중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 일대에서 각종 무력 시위를 펼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온 중국 군용기는 700대를 넘었다. 이는 지난 한해(약 380대)의 거의 두배가 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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